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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인문학적 교양에 대한 이야기

by 해피라움 2020. 7. 3.

실리콘밸리의 벤처자본가가 몇 년 전에 쓴 책이 있는데요. 교양이 왜 디지털 세계를 지배하는가? 에 대한 것입니다. IT를 비롯한 첨단 기술 산업에서 인문학과 교양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논한 것입니다. 미국에서는 인문학을 가리키는 말로 퍼지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IT 및 인터넷 관련 유명기업의 경영자들은 문과 출신이 의외로 많습니다. 링크인 창업자는 철학 석사 학위를 소지하고 있고, 페이팔 창업자는 철학 및 법률, 에어비앤비 창업자는 미술, 세일즈포스의 창업자는 영문학을 전공하였습니다. 휴렛팩커드는 중세 역사와 철학을 전공한 ceo가 있었고, 유튜브의 ceo는 역사와 문학을 전공하였습니다.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의 전공은 영문학이고,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학창시절에 매료된 것은 서체디자인 수업이었습니다. 



이들은 본인들이 배우고 익힌 문과지식을 성공요인으로 들기도 합니다. 인간과 사회가 무엇을 추구하는지, 무엇을 싫어하는지에 대한 인문 사회 과학적 통찰력이 없으면 사람들한테 팔리는 제품을 개발할 수 없고 건강한 기업을 만들 수 없는 것입니다. 미군의 데이터 분석팀에서도 인문계 인재가 활약하고 있고, 빅데이터 분석에 인간 직관을 잘 도입하면서 그 성과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술의 민주화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데이터분석, 응용 프로그램 개발, 장비 제조 등을 지원하는 도구가 점점 발전해온 것도 이러한 추세를 뒷받침하는 것입니다. 인간과 사회의 본직을 깊이 이해하는 문과적인 센스가 비즈니스에서 우위를 보인다는 것입니다.



실리콘밸리의 유명 회사에 근무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아이를 발도르프스쿨(Waldorf School) 이라는 학교에 보내는 것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사회성을 익히고 예술을 경험해볼 수 있도록 교육 정책을 취하는 학교입니다. 이러한 내용을 알아가는 것은 분명 재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위화감이 생기기도 하는데요. 


교양이라는 것은 어떤 전문 분야에서든 필요한 것이고, 문과 학문의 소양이 하이테크를 구사하는 비즈니스 세계에서도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준비없이 사업에 끌여 들였다가 이야기 속에서 인문학적 교양이라는 것의 의미가 왜소화되어 버리기도 합니다. 문과적인 교양은 필요한가?라는 논쟁이 반복될 때마다 신경이 쓰이긴합니다. 교양이라는 것은 특별시 산업과 기술을 지원하기 위해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요. 그리고 좋은 점이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이것과는 별개로 문학이나 철학, 역사를 배우고 원래 어떤 것인지를 생각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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